메뉴 건너뛰기

어느 심리학자는 처음 만난 남녀가 사랑에 빠지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처음 만난 이들은 미 리 준비된 36가지 문항에 따라 대화를 나눈 후에 실제로 사랑에 빠져 결혼했습니다. 처음의 질문 은 가벼운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울었던 일은?”, “어머니와의 관계는?”, “좋아하는 노래는?” 그리고 그들이 해야 할 마지막 단계는 ‘서로의 눈을 4분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믿기 어렵겠 지만 그들은 대화를 하면서 서로를 조금씩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서로를 바라보던 4분간의 시간 에 친밀감이 더욱 커져 결혼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 지금도 행복하게 함께 살고 있겠지요.1)


하루에 4분, 우리를 향해 늘 바라보고 계시는 하느님을 향해 우리도 하루에 4분 만이라도 하느님을 바라본다면 그분의 사랑 에 빠져들지 않을까요? 매 순간, 한결같이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성 부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온전히 일치하시는 하느님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면서 깨닫게 되는 삶의 고백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 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요한 14.23)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축일을 맞아 우리도 한번 하느님과 사랑에 빠져볼까요?  성경에 가득한 주님의 말씀도 좋지만 이런 사소한 질문을 건네며 머물러 봐도 좋겠습니다.


- 창조하시는 하느님 아버지, 오늘 제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주어지는 모든 일과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서 당신의 뜻을 찾게 해 주십시오. 

- 십자가에서 못 박히시면서도 끝까지 사랑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님,  저도 정말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질 수 있을까요? 

- 예수님을 깨닫고 살게 하시는 성령님, 저도 하느님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심리학자 Arthur Aron, ‘사랑에 빠지게 하는 36가지 문항’, 「뉴욕타임즈」, 2015. 11. 25자

 

대봉본당 주임 이성구 요한 신부

2019년 6월 1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