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많은 이들이 전교하기가 참 힘들다고 말합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문명의 혜택들이 하느님을 찾기보다 그 삶에 안주하려 하기에 굳이 하느님을 찾거나 구원에 관심이 없습니다. 현대의 이 세태들이 전교를 힘들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오늘날 교회는 그리스도교의 선교 사명이 현대 문명의 조화 속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선교 의식으로 준비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몇 년 전 전교주일 담화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교회란 잘못된 일들에 집착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며, 이 세상의 소금과 누룩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는 선교의 교회를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선교사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 하나 되어 공동체를 이루고 복음을 선포할 때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선교 사명인 복음을 전하는 일은 그리스도인 본연의 사명이며 첫째가는 사명입니다. 전교는 한 영혼의 구원이 달린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복음화에 대한 말을 자주 듣습니다. 복음화는 기쁜 소식을 듣고 그것을 살아갈 때, 그리고 내가 기쁜 소식을 이웃에게 전하고 복음적인 삶으로써 증거할 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기쁜 소식을 듣지 못하는 이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2독서에서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로마 10,14-15.17)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신앙의 기쁜 삶을 이웃에게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복음을 외치는 것보다 내가 복음의 기쁜 삶을 보여 주는 것이 현대의 참된 전교가 아닐지 생각합니다. 모두가 기쁜 신앙의 삶을 위하여…
성미카엘성당 주임 문종배(베네딕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