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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자,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듣고 여러분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여러분은 베드로가 빠졌다는 물이 보입니까? 안 보입니까? 당연히 보이지요. 물이 안 보이면 당장 안과에 가서 검사받아야지요. 그럼 베드로가 보았다는 거센 바람은 보입니까? 안 보입니까? 당연히 안 보이지요. 바람이 눈에 보이면 이것도 당장 안과에 가서 검사받아야지요. 헛것이 보이는 셈이니까요. 예수님이 두 눈으로 똑바로 보고 걸어오라는 물은 안 보이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람을 보고 두려워져서 물에 빠지는 베드로의 모습, 그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늘 우리를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또 늘 우리 곁에 계신다고 고백하면서도, 정작 환난이 닥쳤을 때는 보이지도 않는 온갖 미래의 나쁜 상상을 하며 걱정합니다. 그리고 그 수렁에 빠져버립니다.

 

정말 단순한 믿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주님은 절대 우리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정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든든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 있게 신앙생활을 해나갑

시다.

 

 

 

 

교구 사목국장 | 이상화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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