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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이스라엘 집안의 파수꾼으로 세웠다. 그러므로 너는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해야 한다. … 네가 악인에게 그 악한 길을 버리도록 경고하는 말을 하지 않으면, 그 악인은 자기 죄 때문에 죽겠지만, 그가 죽은 책임은 너에게 묻겠다.” (1독서)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복음)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 하여라.” (루카 17,3)

 

예언자는 이스라엘 집안의 파수꾼입니다. 이웃이 죄를 짓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이는 예언직의 수행이면서 사랑의 의무입니다.

 

한편,미련한 자는 제 길이 바르다고 여기지만 지혜로운 이는 충고에 귀를 기울인다.” (잠언 12,15)

 

“외톨이는 제 욕심만 채우려 하고 충고하기만 하면 화를 낸다.” (잠언 18,1)

 

“충고를 듣고 교훈을 받아들여라. 그러면 마침내 지혜로워진다.” (잠언 19,20).

 

예수님께서는 예언직 수행의 다른 길도 가르쳐 주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마태 5,14.16)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복음)

 

하늘과 땅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히 성찬례 안에서 하늘과 땅은 하나가 됩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입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2독서)

 

사랑은 이웃에게 해로운 일을 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웃에게 유익한 일을 하는 것,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심오하고 궁극적인 사랑, 완전한 사랑은 십자가를 통하여 드러내십니다. 믿음으로 십자가 제사의 재현이요 현재화인 성찬례 안에서 그 사랑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미사성제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드러내시는 사랑은아버지께 온전히 바치는 – ‘봉헌하는 사랑이요, – 바치신 그 몸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선물로 내어주시는 – ‘선물이 되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미사성제 안에서 일어나는 신비, 사랑의 신비에 참여함으로써 변화되어 갑니다. 성찬례 안에서 능동적으로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사제가 되어 자신을 제물로 바치고, 선물이 되는 일은 우리의 몫입니다. 사랑으로 변화시켜 주시는 분은 우리 아버지 하느님이십니다. 사랑으로 변화되는 것, 사랑이 되는 것이 우리에게는 구원입니다. 그런 까닭에 미사참례는 신앙생활의 중심, 그리스도교적 수행의 중심입니다.

 

 

 

지산본당 주임  서덕교 야고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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