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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하시는 동안 사람들에게 비유를 들어 가르치시고 기적을 행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며 회개에로 초대하십니다. 그런데 바리사이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백성들을 가르치고 치유하시는 것에 분개합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회개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들었으며, 죄에서 구원받기 위하여 자신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예수님께 묻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구원에 대한 물음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루카 13,23-24)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겠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해야 구원받는지’를 말씀하신 예수님의 답변은 구원받을 사람들의 수효보다 어떻게 해서 구원받을 것인지가 더 중요함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는 것은 근육과 힘의 열렬한 발휘를 뜻합니다. 즉, 모여든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도시의 커다란 문들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근육과 힘을 발휘하여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것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행동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여정이 바로 회개라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회개의 실천적인 삶을 성인의 가르침에서 배워봅시다. “믿음을 견고히 세워 주고 신심을 변함없이 유지해 주며 덕행을 지속시켜 주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기도와 단식과 자선이 바로 그것입니다. 기도는 문을 두드리고 단식은 청하며 자선은 받습니다. 기도, 단식 그리고 자선, 이 세 가지는 한 묶음이고 서로 서로가 의지하고 있습니다. 단식은 기도의 영혼이고 자선은 단식의 생명입니다. 이 세 가지는 서로 떨어져서는 제대로 작용할 수 없으므로 분리되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기도하는 이는 단식도 해야 하며 단식하는 이는 역시 자선도 베풀어야 합니다.”(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


  오늘 복음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기도하는 삶’, ‘단식하는 삶’, ‘자선을 베푸는 삶’으로 회개의 여정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히브 12,6)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간, 성모님의 보살핌과 주님의 축복으로 기쁨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큰고개본당 주임 김두찬 세례자 요한 신부

2019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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