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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주일이 만들어지고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사회 홍보매체는 엄청난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방에 앉아서 정해진 시간에 뉴스를 보던 시대는 지나가고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언 제든지 뉴스를 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 자유롭게, 더 편 하게,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대 미디어의 변화에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위험 요소도 많이 있어 문제가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제53차 홍보 주일 담화에서 이러한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우리는 인 터넷을 통해 무한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인터넷 공간에는 허위 정보가 난무하며, 의도적으로 특정 사실과 인간관계를 왜곡하는 등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에 인터넷이 노출돼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자기가 듣고 보는 정보만이 진실이라고 생각해서 교우들 사이에 서로 말다툼을 했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습니다. 누가 들은 정보가 진실일까요?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가려내야 할 노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소통의 도구 역할을 해야 할 인터넷이 오히려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진실을 전하는 인터넷을 만들 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한 세상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교우 여러분, 그 세상은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삶의 현장입니다. 치 열한 영적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그곳에서 신앙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활하신 예 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그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교회의 미디어에 귀를 기 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교회의 미디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의 정통에 근거해서 교우 여러분들에게 소식 을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복음을 전하는 마음으로 교회 미디어를 보고 듣고 후원해 주신다면 교 회 미디어는 그야말로 이 시대에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될 것입니다. 홍보 주일을 지내면서 교우 여러 분 모두를 예수님 부활의 증인으로 초대합니다. 고맙습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루카 24,48)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비오 신부

2019년 6월 2일 주님 승천 대축일, 홍보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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