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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하느님과 사람의 만남을 전해줍니다. 이 만남은 창조로 시작되었고 마지막 날에 완결됩니다. 그런데 성경에 따르면 영원하신 하느님께서는 처음에 사람을 만드실 때, 사람을 향한 당신의 계획을 그 안에 담아 두셨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것을 ‘영성(靈性)’이라고 부릅니다. 이 ‘신령한 본성’을 살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이전보다 더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세기는 ‘사람은 하느님을 닮게 만들어졌다.(1,26-27; 5,1-3 참조)’고 전하는데, 우리 안에 있는 이 ‘하느님의 모상성(模像性)’이 바로 ‘영성’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 존엄(尊嚴)의 근간(根幹)이 됩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닮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본성적으로 하느님을 향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닮기 위해서 하느님에 대해서 알려주는 성경을 찾게 됩니다. 많은 영성의 대가들이 성경을 영성생활의 교본으로 제시하였고 세상에서 가장 많이 출간된 책이 성경인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느님을 닮게 만들어진 사람이 하느님을 닮아갈 수 있게끔 우리들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 주님의 말씀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기를 바라시면서 “하느님 말씀의 날”을 제안하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천주교회는 한 해의 마지막 주간인 연중 제34주간을 성서 주간으로 정하여 더 많은 이들이 성경을 접하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올해 성서 주간의 말씀은 “주님의 가르침은 완전하여 생기를 돋게 하네.”(시편 19,8ㄱ)입니다.


성경 말씀 속에 담긴 완전하신 하느님의 가르침이 우리에게 생기를 주기를 바라며, 감히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참 예쁘십니다.” “정말 예쁘십니다.” “당신은 하느님 닮으셨기 때문입니다.” … 사람은 하느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을 당신을 닮게 만드신 하느님의 뜻입니다. 자신이 하느님을 닮았음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닮았다.’는 복음(福音)을 전하며 성서 주간을 보냅시다. 이웃에게 말해 봅시다. “당신, 하느님을 닮았네요!” 주님의 가르침은 완전하여 생기를 돋게합니다.

 

대구대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ㅣ 황하철 안드레아 신부

2018년 11월 25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 성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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