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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증인

 

부활하신 후 예수님께서는 여러 차례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참으로 부활하셨음을 제자들이 깨닫고 믿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당신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당신의 부활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 주시고,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이어서 이렇게 여러 차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당신의 부활을 제자들에게 증명해 보여 주시는 이유를 이야기 해 주십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7-48)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제자들은 이제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참된 메시아로서 고난을 겪으시고,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 되신 후,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셨음을 증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단순히 말로써가 아니라 예수님을 닮은 삶으로, 나아가서 목숨을 바치는 순교를 통하여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은 주님의 부활을 다음과 같은 논리로 설명했습니다. “만일 예수님의 제자들과 주위 사람들이 서로 의논해서 그분의 부활을 거짓으로 조작했다고 가정해보자. 행여 그들 중 단 한사람이라도 자기 양심으로 돌아갔더라면 예수님의 부활은 몽땅 붕괴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도들은 순교를 하면서까지 부활의 진실성을 입증해보였다.”


오늘날 부활의 증인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고백하는 희망의 증인이 되어야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여 달라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복음 말씀에 따라 사는 모습’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서 주님을 알고 또 그 사랑을 느낀다면 우리는 부활의 증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건천본당 주임 이억수 필립보 신부

2018년 4월 15일 부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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