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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주는 빵

 

찬미예수님!


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하시고, ‘이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당신의 살’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들을 묵상하던 중 어느 날, 한 신자부부가 성당 근처 작은 동네 제과점에서 빵을 사서 드셨는데 빵에서 작은 철사가 나와서 입안을 찔리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신자부부는 제과점에 전화를 해서 ‘우리는 약을 바르고 치료를 하면 되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 부탁하고 조심해 달라.’고 말하고 통화를 마쳤답니다. 제과점 주인의 마음은 얼마나 놀라고, 한편으로 얼마나 감사했을까요. 어떻게 보면 답답하고 이해하기 힘든 대응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매체에 등장하는 당연한 것 같은 다툼과 보상들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친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면서 그분들의 행동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사랑을 가르치셨는지 엿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체를 영하지만 그것이 사랑과 희생으로 온전히 연결되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당연한 보상을 바라지만 예수님께서는 조건 없는 용서를 우리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생명의 빵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나아가 우리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 되어 먹히기를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유다인들에게는 이집트 다음에 사막이 있었지만, 여러분에게는 여정이 끝나면 하늘 나라가 있습니다.”(성 요한 크리스토모 주교 ‘예비자교리’에서)라는 가르침처럼 유다인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몸을 먹음으로써 영원히 살게 됨을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야고 2,14)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에페 4,32)

 

율곡본당 주임 김대식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2018년 8월 12일 연중 제1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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