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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나는 누구인가?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예수님 당신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물으시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은 요즘 연예인들이 즐겨하는 자신의 인기도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이 질문은 정치인들이 흔히 하는 자신의 지지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당신이 얼마나 다른 사람들한테 지지를 받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라는 질문을 제자들에게 던지신 것은 다른 의도가 있으셨습니다.


이 질문을 받고 제자들이 사람들에게서 들은 말들을 이야기합니다. 어떤 이들은 세례자 요한이라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전했습니다. 사람들마다 각자 예수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달랐습니다.


그 모든 것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질문을 하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질문을 하시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는데, “너희에게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하시고 싶어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셨던 “그러면 너희에게 나는 누구이냐?” 라는 질문은 지금 우리에게도 하시는 질문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이 이런 분이다, 저런 분이다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성당에 오면 사제나 수도자뿐만 아니라 신자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나 아무런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예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다들 한마디씩은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서 그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삽니다. 바로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질문을 던지십니다.


“그러면 너에게 나는 누구인가?”


여러분 각자에게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여러분은 예수님을 정말로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박광훈 안드레아 신부

(2017년 8월 27일 연중 제 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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