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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밭에 묻힌 보물에 비유하십니다. 밭에 묻힌 보물을 우연히 발견한 사람이 돌아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사는그래서 보물을 차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연히 발견한 보물? 행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보물의 가치를 몰라 밭을 사지 못했다면 아마 평생을 후회하며 자신을 원망하며 살았겠지만, 다행히 그 가치를 알았기에 그 밭을 사는, 평생을 만족하며 자신을 칭찬할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빛』 잡지에 실린 어느 총회장 부부의 인터뷰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입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먼저, 담배를 끊은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알게 된 것. 그중에서 가장 잘한 것은 아내를 만난 것입니다. … 하느님을 알게 된 것보다 아내를 만난 것이 더 잘한 일인 이유는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하느님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하느님을 만나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는 묻히거나 감추어진 보물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 것처럼, 하느님 나라를 위해 변화되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 (필리 3,8-9)

 

예수님은 보물 중의 보물이시며, 하느님은 세상의 모든 것입니다. 하느님을 만나고 예수님과 하나 되어 산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입니다. 하느님이라는 보물을 발견하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체험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이미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이 기쁨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나의 생애 일어났던 일 가운데 가장 큰 행운은 하느님을 알게 된 일이다.” (C.까레또)

 

 

 

흥해성당 주임 | 안병욱 시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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