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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길을 여시는 하늘의 문 마리아
야곱에게 하느님의 천사들이 나타났듯이, 마리아에게도 하느님 께서 보내신 천사가 나타나 구세주의 탄생을 알렸습니다.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낳았을 때, 하느님의 천사가 나타나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렸고, ...Reply0 -
주님, 구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 보면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새벽녘에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물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고, 눈앞에 있는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걱정되어서 그들에게 다가가십니다. 그런데 예수...Reply0 -
당신 빛으로 저희는 빛을 봅니다 (시편 36,10)
“당신 빛으로 저희는 빛을 봅니다.”라는 시편 구절은 제가 좋아하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온 세상 만물이 태양에서 나오는 빛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또 사물을 인식하게 되듯 우리는 빛이신 주님을 통해 진리와 생명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우리 앞...Reply0 -
내 생애 가장 큰 행운은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밭에 묻힌 보물에 비유하십니다. 밭에 묻힌 보물을 우연히 발견한 사람이 돌아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사는… 그래서 보물을 차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연히 발견한 보물? 행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Reply0 -
무질서 속의 질서
독일의 가톨릭 신학자 과르디니는 죽음이 가까웠음을 느끼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최후 심판 때 나는 질문을 받기만 하지 않고, 주님께 묻기도 하겠다. … 어떤 책이나 글, 교회의 교리나 교도권도 답할 수 없는 문제, 곧 ‘하느님은 왜 죄와 무죄한 이...Reply0 -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요한 15,1)
오늘은 농민 주일입니다. 7월의 뜨거운 하늘과 데워진 바다로 인해 촉발된 급격한 기후변화와 기후위기는 참으로 사람과 온 생물을 위태롭게 합니다. 특히 생명을 지키는 농민, 농부들은 더욱 힘겹습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Reply0 -
하느님의 뜻대로
얼마 전 감기를 심하게 앓았습니다. 오한, 두통, 인후통 등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하루 이틀 정도 지나니 그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기침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미사를 드리기 어려울 만큼 기침을 했고, 그 모습을 본 본당의 교우분들께서 기...Reply0 -
십자가를 물려주다
오늘 제1독서는 엘리야의 뒤를 이은 엘리사 예언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엘리사가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임을 알아본 한 여인의 가정이 엘리사를 자신의 집 안으로 모십니다. 오직 엘리사가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제2독서의 바오로 사...Reply0 -
기도하기 지겹다(?) 통일해라!
“(포스터) 그리기 지겹다. 통일해라.” 한 초등학생이 그린 통일 포스터의 문구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 어린이의 말에 공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3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는 7월 26일은 정전협정을 맺은 지 70년이 ...Reply0 -
예수님의 능력으로
구두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구두 끝을 보면 검은 것에서도 빛이 난다. 흰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창문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창문 끝을 보면 비누 거품 속에서도 빛이 난다. 맑은 것만이 빛나는 것은 ...Reply0 -
예수님이 오시는 자리
가끔 산과 바다로 캠핑하러 갑니다. 캠핑 인구가 늘어난 요즘, 가까운 근교에 시설이 잘 갖춰진 곳도 많이 생겼지만 저는 주로 한적한 노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물론 거기는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내비게이션에도 없는 길을 찾느라 지도를 더 꼼꼼히 봐야 ...Reply0 -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다.”라는 말은 다들 아시지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서 백번 이긴다는 말인데, 사실 이것은 좀 과장된 표현이고 손자병법의 원래 문구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합니다. 적을 알...Reply0 -
사랑과 친교를 이루시는 성령
성부 하느님과 성자 하느님 사이에 주고받는 사랑이 뭉쳐져서 새로운 위격이 되셨는데, 바로 성령 하느님이십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성부는 사랑하시는 분, 성자는 사랑받으시는 분, 성령은 사랑 그 자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이렇게 삼위일체 하느님...Reply0 -
예수님, 하신 약속…
최근 갑작스레 만난 시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에 잠깁니다. 저 ‘불개미’의 모습,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처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온 힘을 다해 세상을 향해, 사람을 위해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그리스도인…. 그러나 쉽사리 움...Reply0 -
신앙 공동체의 근원이신 성령
개별적 인간은 공동의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공동체를 이룹니다. 예컨대 교육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학교가, 치료를 위해서 병원이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목표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 목표를 잃어버린...Reply0 -
더 큰 일
성우리는 일의 크기를 현세적으로 계산하기 일쑤입니다. 더 큰 건물, 더 많은 작업량, 더 많은 사람 수, … 이런 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는 자신도 힘들고 타인도 힘들게 합니다. 인간의 탐욕은 무한정 늘어날 수 있어서 우리는 지구를 다 집어삼키더라도 ...Reply0 -
훌륭한 성소의 못자리
성소(聖召)라는 말은 풀이하면 ‘거룩한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 성소 주일인 오늘은 거룩하신 하느님의 부르심을 생각해 보고, 주님의 부르심에 다양한 방법으로 응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특별히 일생을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사제, 수...Reply0 -
이분이야말로 우리를 해방하실 분
‘넛지(nudge)’라는 용어를 들어 보셨나요? ‘옆구리를 슬쩍 찌르다.’라는 뜻에서 나온 행동경제학 용어입니다. 어떤 사람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드러나지 않게 개입한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자신과 사회에 이득이 되는 선택일지라도 강요보다는 자신의 자발...Reply0 -
하느님 자비의 무게 -여정으로의 부르심
바람이 태양에게 내기를 제안했습니다. 누가 더 지상의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고 힘이 강한가? 바람과 태양은 사람의 두꺼운 외투를 벗겨 내기로 하였지요. 그런데 바람이 세게 불면 불수록 사람은 더욱 옷깃을 여미고 단추를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태양...Reply0 -
하느님 자비의 무게 - 여정으로의 부르심
우리 시대는 교회와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성녀 파우스티나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통해 새롭게 전달된 ‘자비’라는 주제에 각별히 주목하고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자비’라는 말은 불교를 비롯하여 다른 종교와 문화에서도 ...Repl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