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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자캐오를 찾아서
안강에는 매월 4일, 9일에 5일장이 섭니다. 장날이 되면 도로 곳곳에 좌판이 열리고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세탁소를 운영하는 강회장님 가게는 장날이 되면 쉼터가 됩니다. 장을 보러 오신 손님들은 물건이 아닌 5일 동안의 ...Reply0 -
증거하는 삶
수많은 젊은이가 모인 자리에서 어떤 젊은이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질문하였습니다. 교회가 현실과 너무 멀어져 있고 신뢰감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교황님께 물었습니다. 이 질문에 교황님께서 강조하셨던 단어는 ...Reply0 -
항구하게 기도하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부 한 명이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재판관을 찾아옵니다. 재판관은 한눈에 그녀의 처지를 알아차립니다. 아마 ‘남편도 없으니 자신에게 ...Reply0 -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예수님께서 한 나병 환자에게서 보신 믿음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 17,13)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합니다. 나병환자들이 언제 또 예수님을 만나겠습니까? 어쩌면 자신들이 낫게 될 ...Reply0 -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인과 종의 모습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인과 종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주인은 종에게 어떤 것을 하도록 분부하고 종은 주인의 분부를 받아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주인과 종의 모습입니다. 그렇기에...Reply0 -
이방인에서 이웃으로
“중국 사람인가요?” “아니요.” “일본 사람인가요?” “아니요.” “그럼, 어느 나라 사람인가요?” “한국 사람입니다.” “아~그럼 북한 사람인가요, 남한 사람인가요?” “남한 사람입니다.” 제가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교포 사목을 할 때, 스페인 사람을 만나...Reply0 -
십자가는 참된 해방과 자유를 찾는 도구이다
우리나라에서 30여 년 전부터 보편적으로 사용된 휴대폰은 우리 삶을 대단히 편리하게 바꾸었고, 매우 유용한 도구였습니다. 통화의 편리함은 기본이고, 사고를 예방하거나 제보하는 것, 사람 목숨을 구하는 일에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없으...Reply0 -
우리에겐 이런 아버지가 계십니다
우리는 가끔 길 잃은 양이 되고, 구석으로 밀려난 은전이 되고, 욕심과 무절제로 탕자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참 좋은 아버지가 계십니다. 우리 아버지는 길 잃어 지친 우리를 기꺼이 찾아오시어 우리를 어깨에 메시고, 어둠으로 내몰린 우리에게 빛을 ...Reply0 -
배운 대로 살아라
『소학(小學)』의 첫 문장은 “쇄소응대, 초학입덕지문(灑掃應對, 初學入德之門)”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물 뿌리고 마당 쓸고 부모님의 부르심에 대답하고 응하는 것이 배움에 들어가는 문이라는 뜻입니다. 신학교의 일상은 말 그대로 쇄소응대입니다. 매...Reply0 -
다시 가르쳐 주시는 친교의 세상살이
“세상 말세다. 이제 신부도 속지 않네.” 어떤 사람이 새 신부님과 면담하고 나오면서 이렇게 못마땅해합니다. 예전에는 가족 중에 누가 아프다, 무슨 딱한 사정이 있다고 하소연하면 새 신부님들은 잘 속았는데, 이제는 그들도 속지 않는다고 ‘사기꾼’은 한...Reply0 -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히브 12,7)
이번 주일에 먼저 주목해야 할 말씀은 제2독서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아버지에게서 훈육을 받지 않는 아들이 어디 있습니까? 모든 훈육이 당장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으로...Reply0 -
평화의 주님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루카 12,51) 오늘 복음의 말씀은 알아듣기 힘듭니다. 평화가 아니라 분열이라니요. 평화의 주님 아니셨습니까? 가는 곳마다 평화를 빌어주라 하셨고(루카 10,5), 부활하...Reply0 -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휴가철이기도 하고 아이들 방학을 맞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많이 다니실 텐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두려움과 걱정은 정작 그 상황이 닥쳤을 때보다 아직 그 상황이 일어나지 않은 불확실할 때...Reply0 -
무엇으로 채울까?
오늘 복음에 두 사람이 나옵니다. 유산을 제대로 나누어줄 것을 예수님께 요구한 사람, 그리고 창고를 새로 지으려는 부자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른 사람입니까? 유산에 대해 공정한 나눔을 원하는 사람은 정의로운 사람처럼 보입니다. 정의...Reply0 -
기도하는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길을 찾으려고 지도를 들여다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위치한 곳입니다. ‘나는 어디에 있으며, 누구인가?’와 같은 자기 인식으로써 그리스도인은 삶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저희에게도 기...Reply0 -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다가 자기 앞에 찾아오신 하느님을 손님으로 맞이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손님들이 하느님이심을 몰랐던 것 같으나 어쨌든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였고, 선의로 한 그 일이 마음에 드신 하느님께서는 극진한...Reply0 -
열린 사랑,열린 세상
얼마 전 ‘국경 없는 의사회’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전쟁, 기아, 질병, 자연재해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습니다.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간다.”라는 설립이념처럼 그 활...Reply0 -
부끄러운 자랑
지인들이나 동료 신부님들과 대화를 할 때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이야기나 성전 건축에 대한 이야기, 군 생활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가 오갈 때입니다. 그러고 보면 사제생활하면서 참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동기...Reply0 -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굳히셨다!
우리 교구의 모든 교우들과 그 가정에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이 항상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연중 제10주일이며, 교황 주일입니다. 먼저 교황님께 영육 간의 건강과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하시는 모든 일에 주님의 성령께서 함께하시기를 마음...Reply0 -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해마다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이 되면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냅니다. 물론 한국교회에서는 이 신비를 더 많은 분들이 기념할 수 있도록 주일로 옮겨 지내고 있어, 삼위일체와 성체성사의 두 신비가 신앙생활의 핵심임을 잘...Repl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