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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렌트의 비유라고 불리는 오늘 복음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탈렌트라는 선물을 주시고 계시다는 것과 우리는 이 선물을 어떤 자세로 활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각자에게 맞는 각기 다른 탈렌트, 즉 선물을 주십니다. 복음 말씀을 보면 어떤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를, 어떤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를,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받았느냐 하는 게 아니라, 받은 것을 어떻게 활용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 그 이상을 요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만큼은 충분히 잘 활용하기를 원하십니다. 물론 각자가 받은 능력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기울임에 있어서는 누구나 똑같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진 능력이 크든 작든 간에 최선을 다해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서 자신의 능력을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유에 등장하는 악하고 게으른 종을 주목하게 됩니다. 다른 두 종과는 달리, 이 종만 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변화를 두려워하고 노력도 하지 않은 종에게서는 그 어떤 발전도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벌을 받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게으른 종은 탈렌트를 받은 후 그대로 땅에 묻어 두었기 때문에 주인으로부터 받은 탈렌트를 잃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자기가 받은 탈렌트는 다른 사람들보다 적은 것이기에 노력한다 한들 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노력할만한 가치도 없다고 미리 포기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재능을 적게 받았다 하더라도, 선한 일을 위해서 노력과 모험을 전혀 하지 않은 게으른 종을 책망하시면서, 노력하다 잃는 것이 아예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의탈렌트의 비유를 통해 삶에 대한 참된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 각자가 노력하면 할수록 더 많이 얻게 된다는 것과, 반대로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가지고 있는 것마저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받은 탈렌트, 즉 재능과 능력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하느님 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일에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잘 써야만 그 능력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연중 시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우리의 죽음과 심판을 자주 묵상하게 됩니다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주어진  각자의 처지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하느님을 굳게 믿고 그분의 약속에 희망을 두고서 인내하며  살아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 순간을탈렌트의 비유의 가르침대로 살아간다면,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합당한 자세로 기다릴 수 있게 될 것이고심판자이신 주님을 잘 준비된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교목처장  안상호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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