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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림 제2주일 복음은 두 가지를 드러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세례자 요한의 직무와 인격에 대해,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의 설교에 대해서 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설교를 통해 드러내고 있는 메시지는 예언자 이사야의 입을 통해 선포되었던 “사막에 길을 내어라. 우리의 하느님께서 오신다.”라는 메시지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즉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되돌아오신다는 것입니다. 이렇듯이 세례자 요한의 설교는 ‘하느님의 오심’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오심’을 통해 드러나는 그분은 요한 다음에 오시는 분이지만 요한보다 더욱 강한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하느님의 권능과 함께 오시는 분이기에 악을 쳐 이기는데 더욱 강한 힘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분은 당신의 백성들을 위로하러 오시는 목자이시며, 부서지기 쉽고 결핍된 것들을 배려하고 보살피시기 위해서 오시는 분이십니다.

 

오시는 분을 백성들이 받아들이기 위해 세례자 요한은 이사야서를 인용하면서 “너희는 주님의 길을 닦고 그분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은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것을 회개의 삶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회개의 삶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덕목을 갖추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대림 2주간을 보내는 전형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통해 배우도록 복음은 요한의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삶을 통해 배워야 하는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데 꼭 필요한 본질적인 덕목은 가난과 겸손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모든 이는 이 두 가지 덕목 안에 새로 태어나야 합니다.

 

가난의 덕은 주님을 받아들이는데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탄생할 때 화려한 궁궐이나 도시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골의 작은 마을 마구간에서 가난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기에 가난은 2000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구세주가 탄생하기 위한 하나의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구세주를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는 가난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힘을 부여할 수 있는 모든 부유함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들의 마음이 가난하지 않으면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시지 못할 것입니다. 가난한 자만이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다음의  덕목은  겸손입니다.

 

겸손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데 더욱 필요한 덕목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오시는 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교만함을 통해서 교회로부터 멀어져 갔음을, 반대로 주님을 닮은 수많은 이들이 가난과 겸손의 덕을 갖춘 이들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대림 시기는  그리스도를 닮는데 필요한 덕목을 증진시키고자 노력하는 내적인 발걸음을 걷는 데 시간과  공간을 할애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  노력들이 오시는 “  길을 닦고 그 길을 고르게” 하는 것입니다.  부디 모든 교우 여러분들이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오시는 주님을  더욱 기쁘게 맞이하기를 기원합니다.

 

 

 

복자본당 주임  김태형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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