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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말에도, 행동에도 책임지려 하지 않습니다. 소위 공인(公人)이라는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의 비리가 드러나게 되면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듯이 행동합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처신이 잉태한 한 생명에 대해서 ‘어쩔 수 없다’는 명목으로 쉽게 낙태한다거나, 어린 자식을 버리거나 방치해서 죽도록 내버려두는 모습이 갈수록 더 자주 보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말 한마디에도 그 파장이 어떠할지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듯, 나 몰라라 하면서 변명을 늘어놓고 마치 자신이 지금의 옳지 못한 결과나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라는 듯이 태연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이혼율이 높은 것도 유사한 이유 때문이 아닐런지요?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선택이 옳은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책임과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책임감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서로를 위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가르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셨기에, 비록 우리가 죄를 지어 창조된 목적에 합당하게 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를 끝까지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의 의무감, 책임감을 보여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降生)을 우리에 대한 창조주의 책임감이 아니고서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로서 또한 그 하느님의 책임지는 사랑으로 인해 구원받은 자로서, 스스로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일에 기꺼이 책임을 질 줄 아는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힘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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