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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다음의 내용은 구약성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임금이 되었을 때, 꿈에서 하느님을 뵙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가 너의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겠다. 나에게서 무엇을 받고 싶으냐?’ 라고 물으셨을 때, 솔로몬이 대답합니다.

  ‘하느님, 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만,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1열왕 3,7-9)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그가 부나 명예나 권력이나 다른 어떤 것을 원하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임금으로서의 본분을 택하는 모습을 보시고 그에게 하느님의 지혜를 주시며 동시에 부와 명예도 덤으로 주셨습니다.

 

  이와 비슷한 모습을 오늘 복음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다가오는 두 사람에게 먼저 말씀을 건네십니다. “무엇을 찾느냐?”(요한 1,38)

이 말씀은 당신에게서 무엇을 찾으려고 내게 오는 것이냐는 말씀입니다.

  그러자 그들이 대답합니다.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요한의 제자였던 이들의 바램은 돈도, 빵도, 어떤 가르침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그분이 묵고 계시는 곳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

 

  그분이 어디에 계시는지 알면 언제라도 그분을 찾을 수 있고, 그분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계시는 곳을 알아서 그분과 함께 머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중 하나였던 안드레아가 예수님과 함께 하룻밤을 머물고 나서 ‘내가 만난 그분이 바로 구세주이시다’라고 고백하는 체험을 했던 것처럼,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 그분의 능력도, 권위도, 가르침도, 말씀도 모두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니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찾고, 예수님의 현존 앞에서 함께하고 계시는 교우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지금 여러분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십니다 : ‘너희는 나에게서 무엇을 찾느냐?’

 

  여러분은 무엇이라 대답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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