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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오늘 독서말씀에서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단 한 가지를 요구하시는데, 이는 ‘계약을 지키라’(창세 17,9)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계약을 지키면 약속하시는 축복이 많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지키라고 말씀하시며,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십니다 :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요한 8,51)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계약을 지켰기 때문이고, 계약을 성실히 지켰음을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축복을 베풀어주심으로써 입증해 주셨습니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께 돌을 던지려고 합니다.(요한 8,59) 독서의 내용과 유사한 구조에서 알 수 있듯,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제시하시는 계약에 견주어 설명하심으로써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쉰 살도 되지 않은’(8,57) 사람이라며 예수님을 가늠하는 자신들의 기준을 들이대기를 고집합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우리의 경험과 지식 등을 더욱 앞세움으로써 주님의 뜻과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청원기도를 드릴 때마다 ‘우리가 원하는 바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과 일치하기를’ 청하는 모습처럼,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리고 가늠하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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