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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우리는 하느님을 믿음으로써 우리 자신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느님께로부터 도움을 받기를 원합니다. 내가 기쁘고 행복할 때는 이런 마음을 잊어버리고 살기도 하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시련 앞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살았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을 오늘 복음말씀을 통해 봅니다. 그들도 질병이나 다른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갈구하는 마음을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고자 간절히 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을 통해 치유받고자 합니다.

 

  그런데 복음은 예수님을 통해 고통에서 헤어나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한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손을 대시어 사람을 낫게 할 수도 있으시지만, 고통 중에 있던 사람들은 예수님께 자신의 손을 댐으로써 낫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복음에서처럼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손을 뻗어 대기만 하면 닿을 만한 곳에 계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당신과 화해하고 당신과 가까운 곳에 머물고자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도록 기다리고 계심을 복음은 일깨워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살아가고자 한다면, 우리의 손을 뻗어 예수님 가까운 곳으로 향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손을 뻗기만 하면 그 손길이 닿아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우리 곁에서 지켜봐주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가까이에 계시는 예수님께 손을 뻗어 닿고자 했던 사람들처럼,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기도 가운데 간절함이 있는지, 그 간절함이 우리 삶 속에서도 묻어나는지, 생각과 말과 행동하는 순간에 기도 속의 그 간절함을 기억하고 있는지를 묵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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