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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오늘 복음말씀에는 세 가지 가르침이 있습니다. “거룩한 것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해주어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이 가르침들은 우리가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데, 우리만 그렇게 한다는 것이 힘들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손해보고 바보가 되는 것처럼 생각되어서 선뜻 실행에 옮길 용기가 나지 않아서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가 마음속 깊이 간직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하느님께서 갚아주실 보다 큰 보상에 대한 희망입니다.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을 보듯이 하느님의 신실하심에 희망을 걸고 있다면, 사람이 되신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이웃을 섬기고자 노력할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 말씀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모습을 떠올려보십시오. 조카와의 사이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분명히 자기가 손윗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조카에게 우선적인 선택권을 주는 아량을 보입니다.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고자 애쓰지 않고, 그를 섬기는 마음가짐으로 존중해주기에 하느님으로부터 엄청난 약속을 받습니다. 엄청나게 넓은 땅과 수많은 자손들이 번성하게 될 것을 약속받습니다. 그리고 신실하신 하느님께서는 이 약속을 이루어 주십니다.

  비록 지금은 손해보는 것처럼 여겨질지라도, 사람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살고자 노력한다면, 우리의 마음속 깊은곳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시는 하느님께서는 그 공로를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갚아주실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 25장에 나오는 ‘최후의 심판’에 관한 대목에서 예수님이 남기신 이 말씀을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 “누구든지 너희 가운데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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