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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오늘 복음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시기에 앞서 올바른 기도의 자세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함께 기도할 때가 아니라면 기도는 철저히 숨겨져 있어야 하기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내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또 빈말을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마태 6,6-8 참조)

 

  간혹 어떤 분들이 잘 이해가 안된다며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 ‘하느님께서 다 알고 계시는데 굳이 기도할 필요가 있을까요?’

  어쩌면 기도는 내가 진정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서 바치는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청해야 할 것,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점점 더 주님의 뜻에 일치하는 것을 청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그래서 다양한 기도를 바치면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주님의 기도처럼 단순한 기도를 꾸준히 바치며 그 기도의 뜻과 맛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것도 좋은 기도입니다. 이런 까닭에 베네딕토 성인은 하느님의 은총에서 영감을 받은 열정으로 인해 길게 기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도는 짧고 순수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 내용이나 모습이 간결하더라도 순수한 마음으로, 오늘도 잠시나마 기도할 줄 아는 신앙인으로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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