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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는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찾고, 무엇을 보기 위해서 문을 열어달라고 두드립니까? 사랑을 구하고, 행복을 찾고, 영원한 생명과 기쁨이 있는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사는 것이 우리 삶의 목적이며 목표입니다. 그러니 우리 삶이 항상 기쁘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램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것이 고달프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더 많은 것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삶이 고달프다고 느낄 때를 떠올려보십시오. 당시의 생각과 느낌으로는 시련이나 고통일 뿐이기에 그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힘이며 은총이라고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나중에 지나고 보면 그때의 시련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고, 더 큰 시련과 맞닥뜨렸을 때에도 난관을 헤쳐나갈 힘과 용기를 갖춘 사람으로 우뚝 성장해 있을 수 있습니다.

  뜨거운 목욕물을 받아놓고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처음에는 뜨거워서 참기 힘들지만, 가만히 물속에 들어가 앉아있노라면 온몸의 피로가 가시고 굳어있던 몸의 근육이 확 풀리는 기분이 든다는 것을 어린아이들은 모릅니다. 이 경우에서처럼 비록 지금은 알아들을 눈과 귀가 우리에게 부족하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가운데 주어지는 모든 순간들, 모든 시련들까지도 사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놓으신 축복이며 은총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부하십니다. 진정으로 기쁨과 행복과 사랑을 찾고 얻고 바라는 사람에게는, 인고의 시간을 지낸 뒤에 그 소망이 이루어질 것임을 잊지 말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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