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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오늘 독서의 말씀에 나오는 내용은 매우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령을 받은 베드로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한 첫 기적에 이어, 그 모든 것을 통해 예수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상기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상에서의 죽음으로 잊혀진 존재가 될 수 있었던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듯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권능이 사람들 안에서 다시금 살아나게끔 하고 있는 것이 독서말씀의 베드로의 설교내용입니다.

 

  베드로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힘입어 구약성경에 기록된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 사람들에게 설명할 지혜와 언변을 얻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보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사람들이 베드로의 행위(기적)와 가르치는 모습 그리고 설교의 내용을 통해 예수를 여전히 자신들 속에 살아있는 존재로 여겼으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증언이며, 참된 복음전파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좋은 일을 하여 누군가에게 찬사를 받을 때, 우쭐대지 않는 것만으로 신앙인다운 도리를 다하였다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 우리가 그렇게 좋은 일을 하였는지, 그 좋은 일을 하고자 한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때, 예수님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해야 제대로 된 증언, 복음선포를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와 누군가의 선행과 희생이 ‘예수님 때문에’ 가능해졌고 또한 이루어진 것임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그렇게 산다는 것, 우리가 죄악을 피하고 선행을 실천하는 가운데에 늘 생각해보아야 할 숙제이자 목표인 듯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복음에서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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