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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면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러면서 병자들을 고쳐주고 마귀들을 쫓아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 모든 행동의 이유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라는 말씀으로 정리해주십니다. 선행의 이유는 ‘하느님께로부터 혹은 이웃으로부터 거저 받았음을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많은 경우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의 동기(動機) 또한 누군가로부터 받은 사랑을 느끼고 깨달았기 때문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선행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음을 또 받고 있음을 깨달음에서 시작되며,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그렇게 거저 사랑받음을 느끼게 해 줌으로써 내가 거저 받은 사랑의 기쁨을 다시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생전에 '쌓아놓으면 쌓아 놓을수록 줄 것이 없다'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나눠주면 줄수록 줄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됨을 생각하게 하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거저 받았음을 알아서 거저 줄 수 있는 그만큼,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또 얼마만큼이든 그것을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잘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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