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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새해입니다. 올 한해도 주님 사랑 안에서 우리 공동체의 모든 가정이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새해가 될 무렵에 흔히 보고 듣게 되는 것 가운데 ‘새해 운세’와 ‘덕담’이 있습니다. ‘운세’는 올 한해에 있을 지도 모를 길흉화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일 텐데, 이는 ‘새로운 한 해’라는 시간을 불확실한 미래로 간주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이에 비해 어른들을 찾아 뵙고 듣는 덕담은 ‘새해에는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며 때로는 내 삶의 교훈, 규칙이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한 해’를 내가 살아내어야 할 ‘현재의 시간’으로 바라보는 모습이겠죠.

 

  오늘 새로운 한 해의 첫 날을 맞이하며,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항상 준비하는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건네시는 덕담과 같은 말씀으로 들려옵니다. 우리의 미래가 장차 어떤 모습일지는 하느님 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미래를 걱정하기만 하고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하겠지요.

  그러므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를 지금 행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이 바로 설날을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 건네시는 덕담,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는 말씀을 잘 실천하며 사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건네시는 이 덕담을 잘 기억하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욱 기쁘게 하느님을 섬기며 생활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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