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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여러분은 ‘비폭력주의’라는 단어를 제시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물이 있습니까? 있다면 누구입니까? 마하트마 간디는 조국 인도의 독립운동을 '비폭력주의'로 이끌면서 평화의 상징이며, 인도 독립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사실 비폭력적 저항운동을 한다는 것이 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어리석게 보였을 것입니다. 힘도 없고, 마냥 당하기만 하는 입장에 서서 조국을 식민지의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인도한다는 것은 더욱 무기력하게만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폭력적인 운동은 더욱더 큰힘을 발휘했습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발했고, 많은 주위 나라들의 호감을 샀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진정 힘있는 운동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1요한 5,5)

  그러면 세상을 이긴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의 욕심, 질투, 시기심, 지나친 권력욕과 명예욕, 재물욕 등과 같이 하느님보다 우선으로 여길 수 있는 것들을 과감하게 물리친다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믿는 사람은 세상의 권력과 욕망과 악의 세력을 이길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 믿음을 지닌 사람은 세상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우리 주님이시며 우리의 가장 좋은 모범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이기신 방법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방법이란 오늘 독서에서 말하는 대로 물로 세례를 받으시고 수난의 피를 흘리시고 죽으신 것입니다. 힘과 권력으로 이기신 것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와 무력한 비폭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예수님은 인간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어떻게 사랑과 용서와 무력한 비폭력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갖다 줄 수 있습니까? 하느님은 사랑 그 자체이신데, 인간이신 예수님께서 가장 완전한 사랑을 보여주심으로써, 사랑 그 자체이신 하느님은 모든 인간에게 내려졌던 죽음을 거두시고 영원히 함께 살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아들을 모신 사람은 생명을 가진 사람이고, 그 아들을 모시지 않은 사람은 생명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아들을 모신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생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이 하느님이심을 믿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이 완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세례를 받으시고 수난의 피를 흘리시고 죽으셨음을 믿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신 것이 참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이 세상 속에서 예수님처럼 십자가의 고통과 시련을 참아받고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고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이 고귀한 품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은 예수님처럼 끌어안는 사랑을 이웃에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는 어리석게 보일지라도, 그 참된 의미를 이해하고 그리스도의 모범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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