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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교회의 전통은 요셉 성인을 의로운 사람’, ‘충실하고 지혜로운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보살핀 사람’(이상 감사송)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 본명이 요셉인데, 저도 저런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ㅎㅎ

  성경에서 의인이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가장 잘 지키며 사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요셉은 어떻게 살았기에 의인으로 인정받는 것일까요?

 

  먼저 충실(혹은 성실)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지켜야 할 것을 지켜내기 위해 위험이나 어려움을 감수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우직하고 묵묵히 역할과 사명을 수행해내는 것이지요. 헤로데의 어린이 학살을 피하여 에집트로 향하는 과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혼란과 갈등, 시련과 유혹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잘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려낼 줄 아는 사람이란 뜻일 겁니다. 마리아의 잉태를 알았을 때에 당혹스러웠겠지만 침착하고 신중했으며, 자신의 결백이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마리아에게 일어난 일을 들추어낸다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의 구원계획이 이루어지도록 아기 예수를 보살피는 역할을 했던 사람입니다. 계획이나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시비를 가리거나, 정의를 지킨다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벌주거나 응징하는 등도 필요한 역할일 수 있지만, 가급적 사람들을 잃지 않고 지켜주며 그들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핌을 베푸는 사람, 그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느껴지도록 살아가는 사람이란 뜻일 것입니다. 누군가의 울타리, 그늘, 우산, 안식처 등이 되어주려면 그 품도 넓고 깊어야 하겠지만, 강한 볕이나 비바람을 대신 맞아 견뎌주어야 할 때가 있음에도 이를 의연하고도 기쁜 마음으로 감내하면서 사랑으로 감싸줄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보살핌의 아이콘요셉 성인을 보편교회의 수호자, 한국교회의 수호자로 모시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역사에 이런 훌륭한 조력자를 주신 하느님의 뜻이 오늘 우리 가운데에서도 이루어지도록, ‘성실하고 지혜롭게 누군가를 보살피는 몫으로 우리의 의로움을 더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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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el 2020.03.19 07:26
    축일 축하 드립니다..신부님 ^^*..
    주님께서 신부님을 잘 보살펴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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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달 2020.03.19 09:19
    신부님~~ 축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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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다 2020.03.19 14:47
    아멘!
    요셉신부님 축일 축하드립니다. 신부님 덕분에 보살핌 받으며 안전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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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젤 2020.03.19 20:29
    신부님 축일 축하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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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669 2020.03.19 20:51
    축일 축하드립니다 신부님~~~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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