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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어제 복음에서 기도할 때에 무슨 내용을 청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셨다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꾸준히 바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빵을 청하는 모습의 비유(루카 11,5-8)를 들려주십니다. 친구로부터 홀대를 당하고, 마음이 상할 만도 하지만 비유 속의 사람은 자신을 찾아온 벗을 위해 이 모든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청탁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이 말씀이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신 그 다음에 나오는 이유를 우리는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기를 포기하지 않는 끈기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에 필요한 일회적인 것들을 위하여 보이는 자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그로 인하여 유혹을 받거나, 현세의 삶에서 필요한 것들로 인해 근심하고 좌절할 수 있을 때, 오히려 그것들을 이겨낼 힘을 청하는 자세입니다. 청해야 할 가장 좋은 것이 “성령”(11,13)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시어 보호해 주실 때, 그 힘으로 우리는 자기를 이기고 어느 상황에서건 감사와 찬미, 사랑의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 힘으로 주님을 한 발짝 더 닮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음의 예수님 말씀이 참되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신앙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 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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