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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충실한 종과 충실하지 못한 종의 차이를 ‘깨어 준비하는가, 그렇지 못한가’로 구별지어 주십니다. 종이 밤잠을 설쳐가며 깨어있는 이유는 바로 주인이 올 때, 문을 열고 맞이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잘 준비하고 있다가 잠시만 깨어있지 못해도 자칫하면 그 기회를 놓쳐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늘” 깨어있어라고 하십니다.

 

  멀게는 길을 가다 지나치는 사람에서부터 약하고 소외받는 사람, 가난한 이웃, 직장 동료, 그리고 가까이는 공동체의 식구들, 내 자녀와 부모님을 통해서까지, 예수님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당신을 향한 사랑을 보여달라고 말씀하실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까지 주님께 드린 사랑과 공덕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있는 힘을 다해서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고통을 잘 참고 견뎌내야 한다고 늘 이야기합니다. 왜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신앙의 힘을 고통을 이기는 마약과 같이 여기기 때문이 아닙니다. 고통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움츠러들기 쉬운 우리들이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살아가며,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때에야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든 순간에 더욱 많이 사랑할 수 있도록 깨어 준비함으로써 주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는 구원의 기회를 놓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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