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부님 강론

  어제 저녁에 국을 끓이는데 간을 보지 않고 대충 소금을 집어넣었더니, 국물 간을 보다가 오랜만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물을 더 부어서 간을 맞춘다고는 했지만 국 맛이 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소금은 꼭 필요하고 없으면 아쉽지만, 또 과용(過用)해서도 안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빛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잠을 잘 때에 불을 켜두고 자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으며, 손전등 같은 빛을 안구 가까이에 비추면 되레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사소한 경험들을 통해 생각해 봅니다. 꼭 필요한 소금과 빛 같은 것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쓰여야 제대로 쓰이는 것임을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선하신 뜻을 받들어 행하는 ‘착한 행실’(마태 5,16), 그리고 착한 행실을 행하는 우리들을 소금과 빛에 비유하십니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

 

  적재적소에 있고 또 쓰여야 할 우리의 착한 행실은 제때에 행해지고 있습니까?  

  우리가 지키거나 머물러야 할 자리를 잘 차지하고 있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578 7월 16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마태 12,1-8) 3 2021.07.16
577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마태 12,1-8) 2 2022.07.14
576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마태 11,28-30) 1 2021.07.15
575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마태 11,25-27) 1 2020.07.15
574 7월 14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마태 11,20-24) 2 2020.07.13
573 7월 14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마태 11,25-27) 2 2021.07.14
572 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마태 11,20-24) 1 2021.07.12
571 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마태 11,25-27) 4 2022.07.12
570 7월 12일 연중 제15주일(마태 13,1-23) 3 2020.07.12
569 7월 12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마태 11,20-24) 3 2022.07.11
568 7월 11일 연중 제15주일(마르 6,7-13) 2 2021.07.10
567 7월 10일 연중 제15주일(루카 10,25-37) 3 2022.07.10
566 6월 9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마태 5,13-16) 2 2020.06.09
565 6월 9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마태 5,17-19) 3 2021.06.08
564 6월 9일 연중 제10주간 목요일(마태 5,20ㄴ-26) 3 2022.06.08
563 6월 8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마태 5,13-16) 2 2021.06.07
562 6월 8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마태 5,17-19) 2 2022.06.08
» 6월 7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마태 5,13-16) 4 2022.06.06
560 6월 7일 삼위일체 대축일(요한 3,16-18) 4 2020.06.06
559 6월 6일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와 성혈 대축일(마르 14,12-16.22-26) 3 2021.06.05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6 Next
/ 36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