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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조회 수 33 추천 수 0 2021.03.01 16:35:50
일정시작 : 2021-03-24 (수) 

입당송

시편 18(17),49 참조
주님, 당신은 성난 민족들에게서 저를 구하시고, 제게 맞서 일어선 자들에게서 들어 높이셨으며, 포악한 자들에게서 구출하셨나이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참회의 생활로 거룩해진 자녀들의 마음을 비추시고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저희가 하느님을 섬기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시어 당신의 종들을 구해 내셨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4-20.91-92.95
그 무렵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14 물었다.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 너희가 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또 내가 세운 금 상에 절하지도 않는다니, 그것이 사실이냐?
15 이제라도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풍적 등 모든 악기 소리가 날 때에
너희가 엎드려, 내가 만든 상에 절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곧바로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질 것이다.
그러면 어느 신이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겠느냐?”
16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이 일을 두고 저희는 임금님께 응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17 임금님, 저희가 섬기는 하느님께서 저희를 구해 내실 수 있다면,
그분께서는 타오르는 불가마와 임금님의 손에서 저희를 구해 내실 것입니다.
18 임금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저희는 임금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 상에 절하지도 않을 터이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
19 그러자 네부카드네자르는 노기로 가득 찼다.
그리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보며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가마를 여느 때에 달구는 것보다 일곱 배나 더 달구라고 분부하였다.
20 또 군사들 가운데에서 힘센 장정 몇 사람에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묶어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지라고 분부하였다.
91 그때에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깜짝 놀라 급히 일어서서 자문관들에게 물었다.
“우리가 묶어서 불 속으로 던진 사람은 세 명이 아니더냐?”
그들이 “그렇습니다, 임금님.” 하고 대답하자, 92 임금이 말을 이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네 사람이 결박이 풀렸을 뿐만 아니라,
다친 곳 하나 없이 불 속을 거닐고 있다.
그리고 넷째 사람의 모습은 신의 아들 같구나.”
95 네부카드네자르가 말하였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자기들의 하느님을 신뢰하여 몸을 바치면서까지 임금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들의 하느님 말고는
다른 어떠한 신도 섬기거나 절하지 않은 당신의 종들을 구해 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다니 3,52ㄱ.52ㄷ.53.54.55.56(◎ 52ㄴ)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 주님,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
○ 영광스럽고 거룩하신 당신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
○ 거룩한 영광의 성전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거룩한 어좌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커룹 위에 앉으시어 깊은 곳을 살피시는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하늘의 궁창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복음 환호송

루카 8,15 참조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31-42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32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33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너희가 자유롭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까?”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35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3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37 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알고 있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38 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이야기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실천한다.”
39 그들이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40 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41 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하느님께서 너희 아버지시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에 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제사를 받으시어
주님의 이름에는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구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주님 수난 감사송 1 : 십자가의 힘>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인류의 구원을 이루신 성자의 수난으로
온 세상이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미하게 되었으니
십자가의 무궁한 힘으로
성자의 권능과 세상 심판이 드러났나이다.
그러므로 주님,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양하며 환호하나이다.

영성체송

콜로 1,13-14 참조
하느님은 당신이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우리를 옮겨 주셨네. 우리는 그분의 피로 속량되어 죄를 용서받았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오늘 천상 신비의 영약을 받아 모셨으니
저희의 나쁜 습관을 고쳐 주시고 언제나 저희를 지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여러 지역을 돌아다녀야 하는 소임을 맡아서 차를 타고 이동할 때가 많습니다. 하루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잠시 다른 생각에 잠겨 고속도로 진입로를 지나쳤습니다. 차를 돌려 다시 고속도로 진입로를 찾으려고 하였지만 차를 돌릴 만한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시간도 넉넉하였기에 급하게 차를 돌리지 않고, 더 오래 걸리는 국도를 이용하여 목적지를 향하여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해야 합니다. 언제나 갈림길에서 어느 한 곳을 선택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그러한 선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누구도 강요하거나 요구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정답이라 생각하는 쪽을 택하고, 그 선택에는 언제나 책임과 의무가 뒤따릅니다. 우리는 그런 선택, 곧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것을 ‘자유’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싶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하려는 일을 행하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자유라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며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선택은 자유가 아닌 방종일 뿐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자유는 하고 싶은 대로 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를 찾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다시 말하여 진정한 자유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진리, 곧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무르며 세상에 대한 예수님의 신념과 가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시선과 기준을 알고 깨닫는다면 우리는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선택의 이유가 된다면, 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하고 무슨 행동을 하여도 참으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선택, 곧 예수님을 박해하고 심판하고 죽이는 이유는 성경 말씀이나 하느님의 가치와 기준에 근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명예에만 그 이유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선택과 행동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입니다.
살아가며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도 예수님의 이유와 시선으로, 그분의 가치와 기준으로 주위를 보면 무엇을 하든 어떻게 행동하든 우리의 삶은 옳을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 선택은 언제나 사랑일 것입니다. 
(최종훈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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