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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교황 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길잡이요 영감을 주는 아시시의 성인을 모범으로 삼으십니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가난한 이들과 피조물에 대하여 특별한 인식을 지니신 분입니다. 해와 , 피조물들을 형제, 누이로 삼으셨습니다. 이러한 피조물과의 사랑의 유대는 피조물에 대한 지배와 착취가 아닌 존중과 경외를 드러냅니다. 교황께서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생태환경의 위기에 대하여 근본적이고 내적인 생태적 회개를 요청하셨습니다. 그리고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일은 모든 신자들이 새기고 행동해야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임을 강조하십니다.

 

  신앙은 창조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진리를 따르는 것입니다. 지혜서는 오늘날 우리가 걱정하는 생태적 위기와 생물종의 멸망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 아님을 말해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오히려 만물을 존재하고 번성토록 하셨습니다. “세상의 피조물은 이롭고, 피조물 안에 파멸의 독이 없다,”라고 합니다. 피조물들이 번성한다고 해서 세상이 멸망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 속에 죽음을 들여온 인간만은 교만과 탐욕으로 피조물과 지구의 본디모습에 손상을 입히고 하느님의 피조물과 기후변화에 취약한 가난한 이들에게 심각한 죄를 짓습니다. 지금 우리 ‘공동의 집’에 일어나고 있는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내다보면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없습니다.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찾아왔던 회당장 야이로와 하혈하는 여인은 이들이 처한상황이 얼마나 간절하고 절박한가를 말해줍니다.“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나빠졌다. 인간의 힘으로 극복하기 힘든 한계에 부딪힌 이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예수님께 어떻게 믿음을 가지고 행동하는지를 보십시오.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다시 살게 주십시오. “저분의 옷깃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서로가 맺고 있는 사랑의 유대가 병든 피조물의 치유를 청하는 원의를 갖게 하고 우리를 생명이신 분께로 나아가게 합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밀치고 있지만, 문제 자체를 부인하는 , 무관심한 , 경제적 탐욕자, 불신자와 비웃는 회의론자들, 기술적 해결만을 추종하는 이들은 생명 회복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믿음으로 행동했던 이들만이 자신들에게 일어난 치유와 구원의 체험을 알아챕니다. 앞으로 우리의 희망을 좌초시키는 비관적인 소식도 만날 것입니다. “딸이 죽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쁜 상황 속에서도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여라.”라고 격려하십니다. 생명이 충만하신 분이 가난하게 오셔서 모든 피조물을 부유하게 하시고 서로의 균열을 치유하여 조화와 균형을 잡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며” 잠든 이에게 생명을 다시 불어넣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있는 일들, 여기서는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게 하여 생명 회복에 참여하게 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하여 기도하는 오늘, 생명 회복의 연대에 함께하여, 일상이 지속되는 일상이 되도록 믿음으로 응답해야 하겠습니다. 

 

 

만촌2동 주임 | 김봉진 안드레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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