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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자 교리반을 시작할 때마다 항상 처음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성당에 오셨습니까?”
그때마다 또 사람마다 다양한 대답을 합니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몸이 아파서’, ‘종교 생활을 하고 싶은데 성당이 그래도 마음에 들어서.’ …
한 육 개월의 교리 과정이 지나고 다시 묻습니다. 이제는 질문이 조금 바뀝니다. “무엇 때문에 세례를 받으려고 합니까?” 그러면 사람들은 조금은 더 신앙적인 대답을 합니다. ‘내 인생을 위해서’, ‘하느님을 조금 더 알고 싶어서.’ …
세례를 받고 난 후에 후속 교육을 하면서 다시 한번 좀 더 구체적으로 묻습니다. “성당에서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대부분은 대답을 잘 못하십니다. 이 화두로 여기서 무엇을 찾아야 할 것인지 대화를 나누면서 교리를 시작 합니다.

 

사람의 인생은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찾는다는 것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은 찾지도 않고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삶에 지친 사람이 아니라면, 보통 사람들은 많은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이곳저곳을 찾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끊임없이 부를 찾아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취미나 오락, 쾌락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교회에서 과연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그에 대해서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열쇠를 주십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요한 6,27)

썩어 없어지는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인 것은 언젠가 썩을 수밖에 없고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옷도, 비싼 아파트도, 멋있는 차도, 우리가 좋아하는 돈도, 건강하게 지내고 싶은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없어지지 않는 것. 영원한 것은 무엇일까? 언뜻 떠오르지 않습니다. 조금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내가 나기 전에도 있었고 내가 죽고 나서도 없어지지 않는 것. 무엇이겠습니까?

과연! 스스로 질문해 보아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십니다  

 

 

 

 

구평본당 주임 | 한인갑 베네딕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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