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에파타!” 열려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마르 7,32-35)

 

오늘 복음은 정말 속이 시원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이에게는 예수님의에파타라는 말씀은 정말 기쁜 소식인 복음일 것입니다. 그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말이 열리고 귀가 열려서 제대로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게 되었을 것입니다.

 

말을 하지 못하고 듣지를 못한다면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았을 것이고,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고 답답한 일상이었겠습니까? 그에게 예수님의에파타라는 말씀은 모든 것을 원상태로 돌려주었고, 새 삶을 주었습니다.

 

우리에게도에파타라는 기쁜 소식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2년여 동안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많은 일상이 묶이고 답답함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미사도 기도도 만남도 모두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되면서 정상적으로 대화하기도 참 힘이 듭니다. 사람들과의 거리 두기와 단절이 일상화되면서 스스로가 자꾸 위축되고, 공동체성은 사라지는 듯합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말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의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예수님의에파타가 우리에게 빨리 들리고, 세상 모든 곳에서 하루빨리 열리는 삶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에파타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함께 외쳐 봅시다. “에 파 타!”

 

 

 

효자본당 주임 | 홍창익 비오 신부

 

 

 

?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