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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일인 오늘 복음(루카 4,1-13)의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십니다. 그리고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십니다. 이 기간이 끝났을 때에 악마는 다시 예수님을 찾아와 유혹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성경에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으로 그 유혹을 이겨내십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그러자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예수님에게서 물러갑니다.

 

공생활을 막 시작하기 전, 예수님께서 이러한 유혹을 받으신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다. 이 광야의 시기는 예수님께 하느님 나라와 복음 선포를 위한 준비 단계인 단련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신 후부터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예수님께는 참으로 많은 유혹이 있었습니다. 비록 악마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루카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유혹을 받으셨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들이 많이 있습니다.(루카 4,14-15.41; 5,12-16; 8,19-21.56; 9,18-21.28-36.51-56; 10,17-20; 11,16.27-28; 12,14; 22,39-46; 23,35-39 등 참조)

 

그런데 우리와 같은 사람이신 예수님께서 이러한 유혹들을 물리치신 비결은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기도와 성경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려 계시면서도 시편의 말씀을 큰 소리로 부르짖으십니다.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시편 22,2; 마태 27,46)

 

  예수님께서는 유혹을 받으셨지만 그 유혹을 잘 이겨내셨습니다그러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유혹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예수님께서 유혹을 받으실 때 아버지 하느님과 성경 말씀을 기억하셨다면우리도 유혹을 받을 때 주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을 떠올려 유혹을 물리칠 수 있기를 기도드립시다.

 

 

 

건천본당 주임 | 서동완 비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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