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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일에 먼저 주목해야 할 말씀은 제2독서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아버지에게서 훈육을 받지 않는 아들이 어디 있습니까? 모든 훈육이 당장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으로 훈련된 이들에게 평화와 의로움의 열매를 가져다줍니다. 그러므로 맥 풀린 손과 힘 빠진 무릎을 바로 세워 바른길을 달려가십시오. 그리하여 절름거리는 다리가 접질리지 않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히브 12,7.11-13)

 

이렇듯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루카 13,24)라고 말씀하십니다.

좁은 문은 어떤 문입니까? 예수님의 문입니다!

예수님의 문은 어떤 문입니까? 십자가의 문입니다!

십자가의 문은 어떤 문입니까?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묵상해 봅니다.

 저의 전부는 하느님 당신의 것입니다. 하느님 당신 없이 저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십자가의 문은 하느님께로 향하는 문이며, 어떡해서든 우리가 하느님을 붙들며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문입니다. 그런데 이 문을, 이 십자가의 좁은 문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한 분이신 하느님께 속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제1독서 이사야서는 다음과 같은 희망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로 인해 당신께로부터 멀어진 이들을, 그리고 당신을 알지 못하는 모든 사람을, 종국에는 하느님 당신께로 나아오도록 이끌어 주실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자녀로 대하십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알아 뵙고, 매 순간 당신께로부터 멀어지지 않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이를 오늘 복음에서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루카 13,29)라는 말씀으로 전해 듣습니다.

 

우리를 자녀로 대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십자가의 좁은 문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선산성당 주임 | 이광호 라우렌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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