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림 제2주일 오늘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인권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어 받고 태어난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의 것이고 그 자체로 거룩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 누구도 무시당하거나 소외 당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늘 인권 주일을 지내면서 특별히 실직이나, 사업의 실패 등 경제적 파탄으로 인해 깊은 수렁 속에서 고생하시는 분들, 너무도 막막해 앞길이 전혀 안 보이는 분들, 희망을 상실한 분들을 위해서 기도 해야겠습니다.

 

대림 제2주일에 세례자 요한은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

 

회개한다는 것은 자기 본능대로 살지 않고 악습대로 살지 아니하며 잘못된 것을 버리고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새로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체로 자기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보다 더 옳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세상의 죄악들은 다른 사람들이 잘못해서 생기는 것이지 자신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여깁니다.

 

그러기에 진정한 회개는 생각과 삶의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고통받는 이웃들을 향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가난한 이웃들과 나눔의 삶을 실천할 때 진정한 회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자비로운 아버지의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이웃들을 우리는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들 역시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어 받은 고귀한 존재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죽음과도 같은 고통 앞에 넋을 잃고 앉아있는 이웃들에게 우리는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벌써 두 번째 대림초가 밝혀졌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그만큼 밝아졌기를 희망합니다. 이 대림 시기에 나만 누릴 축복을 생각하는 욕심은 버리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시다.

 

 

 

대구요양원장 | 문병찬 대건안드레아 신부

 

 

 

 

 

 

 

 

?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