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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요?"와 같은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자신을 소개해야 하는 자리거나 자신의 직업을 알려야 하는 상황이거나, 또 자신의 말과 행동의 이유를 밝혀야 할 때, 이 질문을 받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상황에 맞게 적당한 답을 말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여러 상황에서 받게 되는 질문이지만 그 답은 한 가지입니다. 바로 그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그 답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림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우리에게 똑같이 질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누구요?". 세상의 이 질문에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대림 시기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에서 또 우리가 기도하고 자선을 베풀면서 스스로 회개하고자 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그런 모습을 보고 질문할 때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답을 말해야 합니다.

 

"당신은 누구요?"라는 질문의 모범적인 대답을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같은 질문에 대한 요한의 답은"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라고 대답합니다. 요한의 이 대답은 요한의 정체성과 전 삶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입니다. 요한의 삶은 소리입니다. 그 소리는 바로 빛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의 소리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증언의 소리로써 빛이신 그리스도를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고 온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히 드러낸 것입 니다.

 

우리도 요한을 본받아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인식하며 대림 시기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는 이유는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다는 그 놀라운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서 간절히 기다리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기도하고 자선을 베푸는 이유는 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회개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구세주이시고 그분을 향해 나의 온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것을 증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정체성은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사람"입니다.

 

이번 대림 시기 우리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길 희망해 봅니다. 우리의 모습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구세주 그리스도를 느낄 수 있기를 또한 희망해 봅니다. 그리고 모두가 세상 사람들이 "당신은 누구요?"라고 질문할 때 서슴지 않고 "나는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안교육기관 꿈못자리 기관장 I 김민수 레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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