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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중 제26주일이며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제110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문에서이주민과의 만남은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라고 하시며 이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자고 권고하십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중간 생략) 이주민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느님께서 저희를 위하여 마련해 두신 영원한 집을 향하여 저희가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저희의 눈과 마음을 열어 주시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을 만나 뵐 수 있게 하소서. 아멘.

 

교우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요한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가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십니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천주교 신자인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천주교 신자인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천주교 신자이나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살지 않고 제멋대로 살아간다면 하느님으로부터 무슨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반대로 천주교 신자는 아니나 사랑을 실천한다면 그는 분명 하느님으로부터 상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교우 여러분,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더 중요한 것은 소속이 아니라 사랑 실천이겠지요.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므로, 사랑 실천에 더 힘써야 한다는 것이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고 오히려 누구를 죄짓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교우 여러분, 우리는 이 말씀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사랑 실천을 통해 예수님과 우리보다 먼저 예수님을 온전히 따랐던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며 참된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예수님과 신앙의 선조들은 계속해서 뒷받침해 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은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전구해 주십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희망으로 오늘 하루도 작은 사랑을 실천해 보면 좋겠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아멘.

 

 

 

5대리구청 청년청소년담당 김현구(미카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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