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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땐가 기억은 흐릿하지만, 친한 친구가 제게 물었습니다.

, 성당 다니제? 사람들이 부활이라서 한밤중에 성당 간다카던데. 부활이 뭐꼬? 니는 알 거 아이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거 아이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꼬. 니 본 적 있나?”

“.....”

 

저는 말문이 막혀 더 이상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어린 생각에 예수님 부활에 대한 비디오라도 아니 하다못해 사진이라도 있다면 속 시원하게 이야기할텐데.....예수님의 죽음으로 좌절과 허탈함에 빠진 베드로를 비롯한 몇몇 제자들은 원래 삶의 터전으로 돌아와 고기잡이를 합니다. 일상의 평범한 삶을 다시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 삶의 터전을 찾아오셨습니다. 제자들을 만나기 위해 어떤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일상적인 삶이 있는 곳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밤새 헛고생한 제자들에게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한 말씀 해주십니다. 그제야 제자들은 눈이 열려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우리는 흔히 무슨 특별한 사건이나 특별한 장소라야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보듯 일상적인 생활 안에서, 바로 매일의 삶의 터전에서 주님 부활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상의 삶에서 신앙인으로 복음적 삶을 충실히 살아야 하겠습니다.

복음적 삶이란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사람답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일상생활 안에서 현존하게 될 것입니다.

 

 

 

성바울로성당 주임 김성일(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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