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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청소년 주일입니다. 이날은 교회가 청소년들을 향해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공동체 전체가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성찰하는 시간입니다. 청소년은 단지 미래를 준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교회와 세상을 함께 이루어가는 하느님의 현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에서청소년은 미래일 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청소년기는 질문이 많고 방향이 흔들리기 쉬운 시기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향해 나아가려는 열망도 함께 존재합니다. 이 여정을 혼자 걷게 해서는 안 됩니다. 가르침보다는 곁에 머물러 주는 동반, 판단보다는 신뢰와 기다림, 말보다는 기도와 모범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동행이 있을 때, 청소년은 교회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신앙에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2027, 서울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이를 앞두고 우리 대구대교구는 전 세계 청년들을 환대할 교구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청년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교구 전체의 축제이자 사명의 자리입니다. 우리가 청년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안의 젊은이들에게 어떤 공동체가 되어주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이러한 걸음을시노디아(Synodia)’, 곧 같은 길을 함께 걷는 공동체라 부릅니다. 신앙은 따로 걷는 길이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어떤 세대도 홀로 교회를 이룰 수 없으며, 모든 세대가 함께 걸어갈 때 교회는 더욱 온전해지고 깊어집니다. 청소년이나는 이 공동체의 일원이다.”, “나는 환대 받고 있다.”, “나는 사랑받고 있다.”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려면, 어른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야 합니다. 실망과 실패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걸어주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오늘 청소년 주일을 맞아, 우리 본당의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의 길을 찾고, 교회 안에서 신뢰와 환대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이들의 여정에 빛이 되고, 교회의 걸음에도 새로움을 더하게 될 것입니다. 아멘.

 

 

 

 

교구 청년청소년국장, ()대구가톨릭청소년회 사무국장 이지운(시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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