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주일을 맞아 교회의 본질과 교황의 역할에 대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교회는 언제나 아버지의 열린 집이 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고된 삶을 사는 모든 이를 위한 자리가 있고, 그 무게를 함께 나누며 그들을 자유롭게 하고자 필사적으로 애쓰는 아버지의 집이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누구를 특별히 우선해야 할까요?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 이른바 ‘우리 편’이 아니라, 무엇보다 가난하고 병든 이들, 흔히 멸시받고 잊힌 이들, 곧 “너에게 보답할 수 없는”(루카 14,14 참조) 이들을 우선해야 합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자서전 「희망」, 307쪽 편집; 김용규,「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 725-729쪽 참조)
이런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는 ‘마리아 원리’를 ‘베드로 원리’보다 앞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마리아 원리는 교회의 영성적 · 모성적 · 신비적 차원을 상징하고, 베드로 원리는 교회의 제도적 · 위계적 · 사목적 차원을 상징합니다. 마리아 원리는 교회가 신자와 하느님 사이에서 영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본질적인역할을 강조하고, 베드로 원리는 교회의 구조적이고 행정적인 역할을 나타냅니다. 마리아 원리가 베드로 원리보다 더 중요합니다.>(「희망」 309쪽 편집)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께서 교회 안에서 마리아 원리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후원합시다.
효성초등학교 교장 박비오(비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