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나를 따라오너라.”(마태 4,19) 하며 부르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나를 따라오너라.”라는 말은 우리 그리스도교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어떤 가르침이나 깨달음이나 교리가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것, 당신과 함께하면서 보고 배우고, 당신을 믿고 사랑하며 따르는 것이 우리 신앙인 삶의 모든 것입니다.

 

그런데 참 안되지요? 주님을 따라간다고 하면서도 사실 세상의 안위와 계산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불안과 걱정에 싸여있고 버겁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6·25 전쟁 때 폭탄을 맞아 가족 모두를 잃고 자신은 파편으로 두 눈을 잃은 윅스(Kim Wickes)라는 복음 성악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손을 붙들고 인도해 주는 사람은 100미터 앞이 아니라, 그저 내 발 앞에 계단이 있다고만 말해줍니다. 그러면 나는 그사람의 말을 듣고 계단에 오르기 위해 발을 들기만 하면 됩니다. 믿을 만한 안내자에게 나 자신을 맡기고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다 보면 내가 가야 할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우리는 10년 후, 20년 후의 일을 알지 못하고 알아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진실하신 예수님께 우리의 발걸음을 내어맡기고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다 보면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저 영원한 하늘나라에 무사히 도착하 게 될 것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안내자를 믿고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지요. 우리 역시 우리의 앞길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길에서 우리는 시각 장애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역시 우리의 발을 주님께 맡겨야겠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전적인 의탁과 신뢰로 내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 보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야겠습니다. 내 모든 현재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주님께 의탁하며,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오늘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

 

 

 

성요셉재활원 원장 | 박재철(안토니오) 신부

 

 

?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