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의 만남은 자신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때론 한 번의 만남이 삶의 전환점이 되는 경우도 있지요. 우리는 이렇게 만남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고, 변화되어 갑니다. 인간 사이의 만남도 이렇게 중요한데, 주님과의 만남은 어떨까요? 주님과의 만남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온 삶을 바쳐 신앙을 증거한 훌륭한 신앙인들이 그러한 변화를 체험한 이들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도 예수님을 만난 후 삶의 큰 변화를 경험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리라 예상됩니다. 그런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 직접 대화를 한 후에 사람들에게 당당히 예수님을 알리는 훌륭한 복음의 선포자로 변화됩니다. 여인의 말을 듣고 모여든 마을 사람들 또한 이틀 동안 예수님을 만난 후 “우리가 직접 듣고 이분께서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알게 되었소.”라고 고백합니다.
신앙은 주님을 만날 때 진정으로 성숙하게 됩니다. 믿는다고 혼자 외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직접 만나는 삶을 통해 신앙은 깊어지고 성숙해집니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던,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찾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신앙인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느 상황에서, 어느 모습으로 우리에게 손을 내미실지 모르니 모든 우리의 삶을 곰곰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주님께 마음을 향하게 만들어 주님과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갖추게 합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의 터전이 주님을 만나는 거룩한 장소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성직자국장 | 서보효(라이문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