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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로를 살리러 가시는 예수님의 발걸음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과 애처로움을 넘어선 모습입니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라는 예수님의 외침은 단순히 한 사람을 살리신 기적을 넘어, 당신의 십자가와 부활을 미리 드러내는 계시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라자로의 죽음을 두고그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이는 고통을 외면하신 말씀이 아니라, 라자로를 살리심으로써 인간을 구원하시는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겠다는 강한 결의(決意)를 드러냅니다.

 

유다인들이 돌을 던지려 했던 위험한 곳으로 다시 가시는 모습과,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라는 토마스의 말에서죄 때문에 죽을 몸’(로마 8,10)인 인간을 살리기 위해 당신 목숨까지 내어놓으시겠다는 결사(決死)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라자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신 사건은, 장차 당신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실 것을 예고하는 표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해너희 무덤을 열겠다.”(에제 37,12)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완성됩니다. 무덤은 더 이상 끝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부활이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성령께서는 새 생명을 주십니다. 그러므로라자로야, 이리 나와라?”라는 말씀은 사순 시기를 살고 있는 오늘의 우리를 부르시는 초대이기도 합니다. 죄와 절망의 무덤에서 나와 생명의 빛으로 걸어 나오라는 부르심인 겁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할 때, 우리는 이미 부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로마 8,11)

 

 

 

성바오로 공동사제관장 | 이재현(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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