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시대입니다. 궁금한 것을 물으면 AI가 즉시 상세하게 답해 주는 세상입니다. 혹시 우리 신자분들께서는 신앙의 깊은갈증마저도 AI의 답변으로 채우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AI는 빠르고 편리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에는 늘 이런 단서가 붙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이는 AI 조차 자신이 제공한 정보에 대해 끝까지 책임질수 없음을 말합니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 정보가 ‘객관적인지’ 혹은 ‘오류가 없는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을AI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죠.
저는 AI 시대에 가장 아날로그 도구인 ‘교회 신문’을 만들고 전하는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때때로 “요즘 누가신문을 보느냐?”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신문은 느립니다. 손가락 하나로 넘기는 화면보다 무겁고,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죠. 그리고내가 가진 궁금증에 대해서 바로 답을 주지 않을 때도있습니다.
그러나 가톨릭신문에는 ‘책임’이 담겨 있습니다. 교회의 가르침에 가장 충실하며, 검증된 소식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하며 하느님 나라 건설에 이바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신문을 제작합니다. 그렇기에 AI가 줄 수 없는 '복음의 진정성’과 ‘신앙의 깊이’가 기사 한 문장, 신문 한 면마다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이며 홍보 주일입니다. 성 바오로 6세 교황님께서는 대중 매체가 복음 선포의 올바른 도구가 되길 바라며 홍보 주일을 제정하셨습니다. 1927년 창간된 저희 신문은 교황님의 지향대로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가 운영하는 가톨릭신문을 통해 신자분들이 신앙의 기쁨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길 바랍니다. 아울러 대중 매체를 통해 복음화 사업에 힘쓰고 있는 교계 방송사와 잡지·출판사에도 따뜻한 관심과 애용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가톨릭신문사 편집주간 | 이효석(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