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물으셨습니다. 들리는 소문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각자가 생각하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물으셨습니다. 그렇게 나에게 있어서 주님은 어떤 분이셨는가를 생각해 본 한 주였다면 이번 한 주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내가 너의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면 나를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를 말씀해 주십니다. 말 그대로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버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라고 하십니다.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고자 욕심을 부리는 삶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살며 나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는 삶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자칫 ‘내가 생각하는 하느님은 이런 분이시니까 당연히 나에게 이렇게 맞춰줘야 한다.’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기가 쉽습니다. 마치 내가 누르면 내가 원하는 것이 나오는 자판기처럼 내가 하느님께 원하는 기도를 드리면 즉각 하느님께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셔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도를 드리기 쉽습니다. 이런 것이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기도이며 신앙생활이 아닐까요? 우리는 이러한 신앙생활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금 나의 신앙은, 여러분의 신앙은, 우리의 신앙은 안녕하십니까?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며 하느님의 일보다는 자신의 일만 생각하며 나의 욕심을 채워 나가는 신앙생활을 해 나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렇다면 주님과 함께하며 우리 자신이 새롭게 변화되도록 합시다. 그래서 우리와 주님 사이에 놓여있는 수많은 걸림돌을 하나씩 치워 나가는 한 주간이 되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성토마스성당 주임 | 김재호 마티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