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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사순시기의 첫 주일에 우리는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님에 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실 위험해 보이는 것은 유혹거리가 되지 못할 수도 있겠으나, 죄를 멀리하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죄악과는 무관해보이는 듯 교묘하게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많이 있고 또 이를 식별하고 경계함으로써 죄를 피하고자 노력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사순시기를 맞아, 유혹을 물리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특별히 경계하고 극복하고자 힘썼으면 하는 유혹을을 생각해봅니다.

 

  첫째, ‘물건’에 대한 유혹입니다. 경제적인 것이 중요하다 하나 거기에 너무 몰두하고 집착하고 계산기를 두드리다 보면 다른 생각이 마음 깊이 자리할 여유가 사라집니다.

  둘째, 하느님까지 시험할 만큼 내가 바라고 얻고자 하는 것만을 가지고 기도하고 싶은 유혹입니다. 우리는 자칫하면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룰 수 있는 ‘하나의 방편’ 정도로 하느님을 깎아내리거나 시험하는 잘못을 범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느님을 찾게 되는 과정에서 나의 내면만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이웃, 멀리 있어 알지 못하는 이들, 특히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그래서 그들에게 내 생각과 마음과 시간을 기도를 통해 내어주면 좋겠습니다. 사실 기도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내 시간과 정성을 봉헌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때때로 내 마음속에서 하느님보다 더 신뢰하는 것들에게서 오는 유혹입니다. 그것이 권세이든, 사람이든, 점술이나 미신이든, 재물이든 ‘하느님의 자리를 꿰찰만큼 의지하는 것들’에게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 사순시기를 보내며 여러분은 특별히 물리치고자 하거나 물리쳐야 할 유혹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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