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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마태 18,13-14)

 

  오늘 복음 중에 나오는 이 말씀은 백 마리의 양을 돌보는 목자가 길을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나서는 선택 또한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그 한 마리를 되찾고서 ‘더 기뻐하는’ 것과 같은 “하느님 아버지의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누군가가 기뻐하는 것이 내게도 몇 배로 더 큰 기쁨이 될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 이유를 우리는 통틀어서 ‘사랑 때문에’ 라고 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잘 것 없는 사람, 길 잃고 헤매는 사람, 무리에서 벗어나 맴돌거나 소외된 사람 등조차도 하느님께서는 잃어버리기를 원하시지 않으며 그들조차도 사랑으로 돌보고자 하신다는 말씀인데, 마찬가지로 우리도 이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라고 일러주십니다. 그런 방식의 사랑을 지니고 살아갈 때에 얻는 기쁨을 추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방식에 동의가 되지 않거나 그래서 그 기쁨이 어떤 기쁨인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더러 구체적인 사랑의 방식을 설명해주시기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알려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그분을 사랑하는 자녀라면, 아버지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삼을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마리의 긿 잃은 양을 돌보고 구해내기 위해 애쓰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기 위한 노력과 정성을 다하고,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자 노력할 수 있음에서부터 기뻐할 수 있는 자녀의 효성(孝誠)을 간직한 채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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